찌는 한여름,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날 입니다.
에어컨 바람 아래 몸을 웅크리기보다는 뜨거운 음식으로 속을 데워 땀을 흘리고 나면 오히려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
바로 그 이열치열의 진수를 맛본, 특별한 만두전골 점심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만두전골이 먹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만두전골 맛집에서 맛보았던 그 깊고 진한 국물 맛과 쫄깃한 만두피의 식감이 생각났어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고 좋아하는 만두들을 듬뿍 넣어 푸짐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만두전골의 핵심은 역시 신선한 재료와 정성 들인 육수입니다.
준비한 재료 입니다.
* 배추: 시원하고 달큰한 맛을 더해주는 필수 채소죠.
* 버섯 :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국물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 청경채: 아삭한 식감과 함께 시원한 맛을 더해줍니다.
* 당근: 색감을 살려주고 은은한 단맛을 더합니다.
* 단호박: 국물에 자연스러운 단맛과 부드러움을 더해줍니다.
* 김치만두: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으로 만두전골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 고기만두: 든든하고 고소한 맛으로 만두전골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육수!
육수는 전날 밤 미리 우려놓았어요 .
멸치와 다시마를 기본으로, 여기에 무와 양파, 대파 뿌리를 넣어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끓여냈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육수의 구수한 냄새가 주방 가득 퍼질 때까지 잘 우려냈어요.
육수가 만두전골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니까요.
커다란 전골냄비에 가장 먼저 배추를 깔고, 그 위에 준비해둔 버섯, 청경채, 당근, 단호박을 보기 좋게 둘러 담았습니다.
색색의 채소들이 모이니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만두와 담백하고 든든한 고기만두를 얹어 푸짐한 한상이 되었습니다.

재료 세팅이 끝나자, 미리 준비해둔 육수를 냄비에 붓고 맛있게 끓였습니다.
갖가지 채소와 만두가 어우러져 내는 맛있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습니다.
만두전골은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 육수의 기본에 채소에서 우러나온 단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폭발했습니다.
여기에 김치만두에서 우러나온 칼칼함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고 개운했습니다.
뜨거운 만두를 호호 불어가며 먹는 그 맛은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왠지 모르게 몸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만두전골 점심은 특별했어요.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정성껏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고, 그 맛이 너무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만두는 언제나 기분 좋은 음식입니다.
든든하고, 맛있고, 무엇보다 함께 나누어 먹을 때 더욱 특별해지는 매력이 있거든요.
만두전골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든든했어요.
더위로 지쳤던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 역시 이열치열입니다.
혹시 무더운 여름, 입맛이 없거나 기력이 없을 때가 있으신가요? 에어컨 바람 아래 웅크리기보다는 뜨거운 만두전골 한 냄비로 이열치열의 묘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떠세요?
온몸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분명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고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겁니다.
저처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고, 동네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여름, 맛있는 만두전골과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