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한 주의 끝자락, 주말이 문턱에 다가와 있네요.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아픔을 마주하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최근 들려오는 폭우 소식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여기저기서 전해지는 비 피해 소식은 시름을 안겨주고, 삶의 예측 불가능함 앞에서 우리는 또 한 번 겸허해집니다.
특히 마음을 졸이게 했던 소식은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려던 한 성도님이 뇌수술을 받으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간절히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다는 소식, 그리고 놀랍도록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안도감과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함께해주셨다는 확신은 메마른 마음에 단비처럼 내렸습니다.
삶의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난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믿음은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삶의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삶의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서도,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도 부엌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도님께서 가지와 작은 수박 크기만 한 호박을 가져오셨는데 어떤 요리를 할까 생각하다 호박의 절반은 고소하고 바삭한 부침개로, 나머지 절반은 감칠맛 나는 새우젓을 넣어 정성껏 볶았습니다.
또 냉장고에 남아있던 고등어 두 마리를 카레 가루를 곱게 입히고 그릴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웠습니다.
오랜만에 묵은지에 돼지고기를 듬뿍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그렇게 차려진 한 상은 그야말로 '깔끔하고 너무 맛있는' 점심상이 되었습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들이 식탁 위를 가득 채웠을 때의 뿌듯함이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맛있는 음식을 나눌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런데 오늘 식사자리는 조금 허전했습니다.
한 분은 구청 회의 때문에, 다른 한 분은 병원 예약 때문에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삶의 여정, 감사와 나눔의 의미
우리의 삶은 이렇듯 다채로운 순간들로 채워집니다.
예측 불가능한 고난과 시련이 찾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노력으로 일궈낸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순간을 통해 성장하고, 더 성숙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감사의 순간에는 겸손함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오늘의 일상 속에서 경험한 감사와 아쉬움, 그리고 간절한 기도의 응답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작은 행복 속에서도 큰 의미를 찾아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풍요로운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팍팍하고 힘겨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