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왜 굳이 집을 두고 카페에서 공부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나요?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편안하고 모든 게 갖춰진 집을 두고 왜 시끄러운 카페에서 공부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카공족'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집에서보다 카페 에서 훨씬 더 집중이 잘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집은 휴식과 편안함의 공간이지만, 때로는 그 편안함이 집중력을 방해 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됩니다.
침대, 냉장고, 밀린 집안일 등 우리를 유혹하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죠.
반면 카페는 명확한 목적 을 가지고 방문하는 공간입니다.
적당한 소음(백색소음), 다른 사람 들의 존재, 그리고 커피 향은 오히려 뇌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카공족과 카페 주인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하여
물론 카공족 문화가 항상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음료 한 잔으로 장시간 자리를 차지 하거나, 외부 음식을 반입하고, 큰 소리로 통화하는 등의 행동은 카페 주인에게 큰 어려움을 줍니다.
카페는 기본적으로 매출로 운영되는 영업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면 카페의 지속 가능성도 위협받을 수 있습 니다.
따라서 카공족과 카페 주인이 서로 배려하며 공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카페에 머물 때 추가메뉴 를 주문하거나 자리가 꽉 찼을 때는 다음 손님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등의 에티켓이 필요합니다
저는 차를 마시고 피자를 추가주문 했는데 카페사장님께서 오히려
고마워하며 오미자레몬차를 서비스 로 주시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카페는 음료를 파는 공간과 더불어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을겁니다.
건강한 카공 문화를 위한 몇 가지 에티켓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는 카공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음 에티켓들을 지켜보면 어떨까요?
추가 주문하기
음료 한 잔으로 너무 오래 앉아있기 보다 필요할 때 추가 메뉴를 주문 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세요.
소음 줄이기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통화는 밖에서 하고, 노트북 사용 시 키보드 소리 등 소음 관리에 신경 써주세요.
공간 존중하기
카페의 규칙을 따르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라면 가벼운 인사와 함께 고마움을 표현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보세요.
카공족은 이제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문화입니다.
이 문화가 '민폐'가 아닌,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나 아가길 기대합니다.
각자에게 맞는 공간을 찾아 만족을 얻고, 그 공간을 함께 나누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아름다운 문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