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코에 다녀온 날이면 늘 마음 한편이 풍성해집니다.
처음엔 필요한 것만 담으려 했던 장바구니는 어느새 가득 찬 카트가 되어 계산대에 서곤 하죠.
교역자님들과 함께 나눌 점심 메뉴로 명태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준비하려고 하는 중에,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도사님은 몸이 아프셔서, 또 한 목사님은 아이들과 견학을 다녀오시느라 늦어지셔서 함께 식사할 수 없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메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명태찜은 양이 너무 많아 다음 날 모두 함께 모였을때 먹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메뉴가 뭘까 고민하던중 고등어 구이가 생각났어요.
몸이 아픈 전도사님이 고등어를 드시고 체하신적이 있어 고등어를 즐겨 드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아쉬운 마음은 잠시,
몸을 추스르고 계실 전도사님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무사하고 은혜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기도했습니다.
오늘의 집밥 메뉴는 고등어구이와 된장국 그리고 정갈한 반찬들로 완성되었습니다.
* 그릴에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맛,

살짝 탄 듯 고소하게 익은 고등어는 늘 그리운 그 맛 이었습니다.
* 구수한 된장국
집 된장으로 끓여낸 깊고 구수한 맛이었어요.
* 성도님들의 사랑이 담긴 반찬들입니다.
이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 건 성도님들이 직접 보내주신 반찬들이었습니다.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우는 노각무침, 기름지지 않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지볶음, 그리고 매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고등어구이와 최고의 조합을 이룬 무생채까지.
성도님들의 섬김으로 사랑이 가득 담긴 감사한 식탁이었습니다.
오늘 집밥 모두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의 수고가 있었고 따뜻한 마음들이 감사했습니다.
명태찜은 다음 날 모두가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이것 또한 주님의 은혜가 있음을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를 하며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예상치 않은 일에도 감사할 일이 있음을 감사하며 모두의 식탁에도 풍성한 은혜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